오스카상을 두 차례 수상한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이 부인과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향년 95세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해크먼은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63)와 함께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기르던 반려견도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의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당국은 폭행, 외부침입 등 범행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크먼은 ‘늦깎이’ 배우였다. 1930년생인 그는 1946년 나이를 속이고 미국 해병대에 입대해 중국, 하와이, 일본 등지에서 복무했다. 연기를 업으로 삼고자 결심한 것은 30세 무렵이다. 그는 196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 사조의 중요 배우로 꼽힌다.
해크먼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1967년 개봉작인 범죄·로드무비 <보니 앤 클라이드>(한국 개봉 제목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오스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면서다. 이후 1971년 개봉한 <프렌치 커넥션>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1992년 개봉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은퇴작은 2004년 개봉한 <웰컴 프레지던트>입니다.
해크먼은 액션, 범죄, 스릴러, 역사물,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80편이 넘는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죄수·철강 노동자·스파이·대통령 등 개성 강한 남성 캐릭터를 다수 맡았다. 어느 역에서건 삶의 무게에 짓눌리고 고민하는 중년 남성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는 평을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매력을 지닌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할리우드의 완벽한 보통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외 주요 출연작으로는 <슈퍼맨> 시리즈, <노웨이 아웃>, <미시시피 버닝>,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로열 테넌바움> 등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