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방송된 MBN '가보자GO(가보자고)' 시즌4에서는 안정환, 홍현희가 이효정 집에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던 것입니다.
이날 홍현희, 안정환은 일산에서 배우이자 이유진 아버지인 이효정을 만났다. 홍현희가 "저 선생님 드라마 보면서 자란 키즈"라고 팬심을 드러내자 이효정은 "나이가 20대 아니냐"고 화답했다. 이효정은 '정발산 뜨거운 남자'로 소개한 이유에 관해 "중고 거래 매너 온도가 과하게 높다 보니 뜨거운 남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육십몇 도이고, 예전엔 팔십도 육박했다"고 덧붙이기도. 안정환이 잘 모르는 얘기라고 하자 홍현희는 "돈이 많으니까 다 플렉스 하는 거죠"라고 몰아가 웃음을 안겼다.
이효정은 '일산 이연복'으로 불린단 말에 대해 "이것저것 하다 보니 먹어 본 사람들이 칭찬해 준다"고 밝혔다. 이효정은 "일산에서 30년 살았고, 이 동네에선 20년 됐다"면서 "방송국들이 일산에 들어왔을 때라 멀어서 다닐 수가 없더라. 매일 촬영할 때라 이사 왔다"라며 동네 밤가시마을을 소개해줬다. 이효정은 "터가 좋다"는 홍현희의 말에 "건너편에 허허벌판이었는데, 전부 아파트 어오고 지하철역이 생겼다. 근데 집값은 20년 전과 똑같다. 그때 분당을 샀어야 했는데"라고 토로했다.
이효정 아내 김미란이 두 사람을 반겼고, 이에 홍현희는 "배우 맞으시죠? 너무 미인이시다"라고 놀랐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란 아내는 "대학을 2년 같이 다녔다"라며 캠퍼스 커플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안정환은 "사모님을 빨리 잡으셨네"라고 하기도. 이효정은 "군대에서 휴가 나왔다가 학교에 갔는데 후배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아내가 1학년이었는데, 2학년 공연에 왕비 역할로 단역으로 출연했다. '저 여자다' 싶었다. 왠지 나하고 가까워질 것 같았던 마음이다"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누가 먼저 고백했냐는 말에 이효정은 "전 경쟁자가 많았고, 아내는 선택지가 많았다"고 밝혔다. 내는 "인연이 되려고 했나, 집에서 혼자 남편이 출연한 영화를 봤다. 내 스타일이란 생각이 좀 들었다. 신인인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후에 본인이라고 하더라"며 본인의 취향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효정은 "지금까지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정말로 아니었네"라며 좋아했다.
이효정은 "긴 세월이 지난 후 졸업 공연을 같이했다. 제가 졸업을 늦게 해서 최민식, 한석규와 같이 공연했다"고 떠올렸다. 아내는 친구들의 반응에 대해 "'왜?'라고 하더라. 긍정적인 반응은 없었다"고 했고, 이효정은 "우리 때만 해도 배우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직업이었다"고 대신 설명했다.
홍현희가 앞서 이효정이 일산, 분당 중 일산을 선택한 걸 언급하자 아내는 "일산 시민들의 애환이 있다"며 웃었다. 이효정은 "그땐 한 번에 두 개 이상 드라마 겹치기 출연을 계속했다. 출퇴근을 버틸 수 없더라. 아내 권유로 95년도쯤에 일산에 왔다"고 했고, 아내는 "일산이 블랙홀 같다. 들어오면 너무 좋아서 나가기 싫다. 정말로 집값만 좀 그렇지 전혀 문제 없다"고 만족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