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롄현 해역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번 지진은 중국 본토 푸젠성과 광둥성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으며, 중국 천연자원부는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지진대망은 3일 오전 7시 58분 대만 화롄현 해역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20km로 관측됐다. 지진이 발생한 해역은 대만 동부 인구 35만의 도시 화롄에서 약 7km 떨어진 곳이다. 이후 오전 8시 11분에는 대만 화롄현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여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km로 관측됐다.
TSMC 대변인은 생산 라인에서 일부 직원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피해 여부나 그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답니다.
연합보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약 1분여간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으며, 일부 건물 등 건축물이 붕괴되거나 기울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가오슝 지하철(MRT)과 경전철 모든 노선은 운행이 중단됐고, 안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중국 중앙TV(CCTV)는 이번 지진이 중국 본토 샤먼, 푸저우, 취안저우, 푸젠성 장저우, 저장성 원저우, 타이저우 등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천연자원부 산하 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 변수를 토대로 진앙지 주변에서 국지적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쓰나미 레벨 1경보(적색경보)를 발령했답니다.
대만에 25년 만의 규모 7.2 강진…4명 사망, 日엔 쓰나미 - 2024. 4. 3
대만 동부 앞바다에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오후 1시 반 기준 4명이 사망하고 최소 97명이 다쳤다. 약 25년 만의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한때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는 등 인근 지역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5.5㎞, 규모는 7.2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는 23㎞ 규모는 7.7이라고 추정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대만 당국은 이날 지진 강도가 7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6단계라고 밝혔다. 이 정도 강도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서 있거나 움직이지 못한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규모 7.6의 지진으로 2400명이 숨진 1999년 9월 21일 지진 이후 약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와 가까운 대만 화롄현은 여러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컸다. 대만 소방당국은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화롄현에서 150㎞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화롄현에는 높이 1m의 쓰나미가 오기도 했다.
대만 강진의 영향으로 오전 8시 58분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서 규모 4의 지진이 일어났다. 요나구니지마를 비롯해 미야코지마 등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며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어 요나구니지마와 미야코지마에 3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쓰나미 경보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주의보로 전환됐고 정오쯤 모두 해제됐습니다.
대만과 인접한 필리핀도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 변동이나 쓰나미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대만과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남부 푸젠성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발생하면서 일부 학교가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철도 운행을 보류하기도 했다. 중국 중앙TV(CCTV) 영상을 보면 대만 지진의 영향으로 푸젠성 도로변 가로등이 좌우로 크게 흔들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