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에서 배우 사미자가 그간의 힘든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로 연극과 남편을 꼽았다.
30일 밤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사미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답니다.
지난 1964년 데뷔해 반세기 이상 방송과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사미자는 일찍부터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때문에 방송, CF 등을 종횡무진하며 필사적으로 일했고, 그 결과 70여 편의 드라마와 30여 편의 영화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다.
사미자의 연기 인생에 가장 큰 걸림돌은 건강이었다. 그가 지난 2005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것이다. 사미자는 "눈을 뜨니까 오후인데 남편이 나를 보고 있더라. 시술을 해서 다행히 위급한 상황은 모면했는데,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사미자는 아팠던 동안 가장 보고 싶었던 배우 윤유선과 임지은을 만났다. 사미자는 임지은을 두고 "나는 얘가 예쁜 줄 몰랐다. 보면 볼수록 마음이 예쁘니까 더 예뻐 보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세 사람은 드라마 '당신은 선물'에 함께 출연하며 친해졌다. 윤유선은 "선생님이 굉장히 사랑이 많고 생각이 젊다. 끊임없이 뭔가를 배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윤유선은 "사미자 선배가 아침에 녹화 때마다 빵을 사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답니다.
사미자는 힘든 시절, 자신을 다시 일어서게 한 것으로 연극을 꼽기도 했다. 그는 "연극을 통해 희망적인 생각을 하며 새 생명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공연을 향한 사미자의 열정을 지켜본 연극배우 이성경은 "제일 배울 점은 여유다. 관객층에 따라서 즉흥연기도 즐거워하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사미자는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에도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함께 공연을 한 연극배우 최초우는 "그때 상황이 진짜 좋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선생님께서 '나는 죽어도 무대에서 죽겠다. 공연하다 죽겠다'라고 하셨다. 그런 배우로서의 자세를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긴 세월을 함께 하고 있는 남편 김관수 씨는 사미자의 든든한 조력자였다. 사미자는 뇌경색 후유증으로 걸음걸이가 불편해졌지만 계속해서 재활을 도와준 남편 덕에 건강을 차츰 회복할 수 있었답니다.
사미자는 사랑하는 남편과 결혼 50주년 기념 리마인드 웨딩 촬영에 나섰다. 김관수 씨는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제작진에게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다. 내 나이가 점점 갈 때가 되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니까 흔한 말로 감개무량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사미자 덕이 많다.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같이 만났지만 아내가 많이 애를 썼다"며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답니다.
사미자는 김관수 씨에게 "우리는 하루를 좀 더 값어치 있고 알차게,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더 존중하고 더 사랑하고 살자"며 볼에 입맞춤을 했다.
3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서는 데뷔 60년차 국민배우 사미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답니다.
이날 윤형빈은 "사미자 선생님은 독보적 미모로 데뷔 하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녔다"며 젊은시절 사미자의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국진은 "데뷔 60년 내내 종횡무진 활동하셨는데,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방송 중에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더라. 당시 상황이 기억나시냐"고 물었습니다.
참고로 1940년생으로 올해 나이 84세인 사미자는 지난 2005년 심근경색과 2018년 뇌경색으로 큰 고비를 맞았던 바. 특히 뇌경색 당시에는 생방송 중 쓰러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미자는 "분장하고 자리에 가서 앉은것까진 기억한다. 그런데 그 다음에 옆으로 자꾸 쓰러지는거다. 그러니까 옆에 앉은 사람이 자꾸 나를 밀쳐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안 일어나니까 카메라로 보더니 '큰일났다, 빨리 아웃시키라'고 하더라. 집에서 연락이 와서 나를 데러갔다. 다행히 시간 안에 시술을 했다"고 밝혔답니다.
그러자 이수지는 "후유증은 없으셨냐"고 물었고, 사미자는 "있지 왜 없냐. 병원에 한달 입원했다. 의사가 다리를 올려보라고 하는데 오른쪽 다리가 안들리고 조금밖에 안들리더라. 의사는 '빨리 운동해라'고 했는데 나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며 "그때 열심히 했더라면 지금처럼 다리가 아파서 절뚝거리지는 않았을 것 같다"라고 후회하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