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리나, ‘♥박용근 99% 사망 판정’ 고백…강남 칼부림 사건 후 결혼식도 포기 -2025. 2. 24
채리나가 남편 박용근이 과거 ‘강남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였음을 밝혔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채리나, 박용근 부부가 출연해 결혼 10주년을 맞이한 소회와 함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채리나는 “가요계 30년 차가 됐다. 룰라, 디바도 했고, 축구도 열심히 하는 채리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남편 박용근은 야구선수 출신으로 현재 NC 다이노스에서 코치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기도 제목이 ‘이 친구 살려주세요’였다”…운명처럼 이어진 사랑
두 사람은 2013년 만나 인연을 맺고 결혼에 골인했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채리나는 “원래는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다가 큰 사고를 겪고 나서야 마음을 표현했다. 당시 저의 기도 제목이 ‘이 친구 살려주세요’였다”고 말하며 남편을 향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박용근, 2012년 강남 칼부림 사건 피해자…“99% 사망 판정”
지난 2012년 10월, 박용근은 강남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로 큰 부상을 입었다.
채리나는 “용근 씨가 앰뷸런스에 실려 갔을 때, 수술 전 생존 가능성이 1%도 안 된다고 했다”고 회상하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박용근 또한 “너무 큰 사고였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했다. 이후 트라우마 때문에 사람이 많은 장소를 꺼리게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채리나는 남편을 향한 깊은 속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그 공간에 같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큰 피해를 봐서 마음이 쓰였다. 당시 나를 누나로 좋아하는 감정이 느껴졌고, 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그 자리에 안 왔을 텐데…라는 죄책감이 들었다”고 밝혔답니다.
“튀지 말자”…결혼식 없이 조용히 살아온 이유
큰 사고를 겪은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채리나는 “아픔을 가진 피해자가 있으니 우리는 숨죽이듯 조용히 살자고 했다. 누군가에게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인데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면 다시 떠오르게 할까 봐 걱정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지금, 박용근은 “결혼 10주년이 되면 결혼식을 해볼까 생각했다”며 뒤늦게나마 부부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집 최초 공개…“부모님과 함께 사는 이유”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용인 자택도 공개됐다.
채리나는 “부모님이 3층에, 우리 부부는 2층에서 지낸다. 1층은 반려견들의 공간”이라며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을 소개했다. 이어 “다행히 용근 씨가 더 원했다. 연애할 때도 우리 집에서 지냈다”고 덧붙이며 자연스럽게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6살 연상연하 부부인 채리나와 박용근. 여전히 서로를 ‘여보’라고 부르며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두 사람은 결혼 10주년을 맞아 또 한 번의 특별한 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