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윤공주의 인터뷰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이날 윤공주는 지난 17일 개막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연출 알리나 체비크)을 비롯해 근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답니다.
데뷔 20년 차, 윤공주는 매년 2~3개 이상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킬앤하이드'의 루시 역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냈고, 숨 돌릴 틈도 없이 '안나 카레니나'의 무대에 올랐다. 이처럼 계속되는 행보는 그를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배우 중 한 사람으로 만든 원동력이 됐다.
윤공주는 무대 위에 배우로 설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매일 감사하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것이 최고의 행운이라는 설명이다. 배우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식단 조절을 꾸준한 운동을 하는 등 '바른생활'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일상의 행복을 영위하기 위한 자신만의 '소확행(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답니다.
특히 윤공주는 '걷기'를 자신의 소확행이라고 꼽았다. 윤공주는 "최근 배우 하정우가 쓴 책 '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었다. 힘들 때마다 걷고 또 걷는다는 책 속의 이야기가 온통 내 이야기였다"며 "원캐스트 공연을 할 때는 빨리 공연이 끝나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하루 종일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윤공주는 "하루에 2, 3만 걸음을 걷는다. 집 주변도 걷고 공연장까지 걷기도 한다.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걷기를 멈췄을 때 그 고민은 더 이상 고민이 아니게 되더라"며 "걷고 나면 100%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하며 걷기 예찬론을 이어갔다.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아름답고 매혹적인 안나라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족의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은 러시아 뮤지컬이다. 7월 14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