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599회는 '어리다고 얕보지 마'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에는 전유진, 오유진, 김다현, 김태연, 안율, 김유하 등 총 6명의 신동이 출격했답니다.
이날 첫 순서를 맡은 김다현은 '갈까부다'와 장윤정의 '송인'을 선곡했다. 먼저 그는 판소리로 막을 열었고, 절절한 목소리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다현의 무대를 지켜 본 안율은 "편곡과 기교가 나올 때마다 닭살이 돋았다"고 했고, 유하는 "중간에 고음 지르고 할 때 눈물이 나올 뻔했는데 간신히 참았다"고 평했습니다.
김다현과 맞붙을 다음 가수는 김유하가 나섰다. 백스테이지에서 다음 순서가 유하임을 들은 김다현은 "진짜? 진짜 유하랑 붙는다고?"라며 놀랐다.
한편, 김유하는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선곡했다. 그는 청량한 목소리를 뽐내며 작은 체구임에도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였답니다.
신동엽은 김다현에게 "가장 맞붙고 싶지 않은 상대로 유하 양을 뽑았다고 하더라. 왜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다현이 "저희 출연자 중에 유하가 제일 어리다. 제가 유하를 이겨도 유하가 속상할 거 같고, 제가 져도 속상할 거 같다 보니까 이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명곡 판정단의 선택은 김다현이었다.
이어 세 번째로 무대를 꾸밀 가수는 오유진이었다. 김다현과 오유진은 동갑내기 대결 구도가 그려진 것. 이에 오유진은 "제가 더 유리하지 않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오유진은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선곡했다. 그는 90년대를 주름잡았던 토끼춤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무대를 꾸몄다.
무대를 본 김유하는 "토끼춤도 포인트였고, 다 멋있었던 거 같다"고 평했다. 김다현 또한 "제가 유진이 무대를 현장에서 처음 봤는데 춤도 너무 잘 추고 노래도 너무 매력있게 해서 앉아서 계속 박수 열심히 치면서 봤다"고 밝혔답니다.
이에 명곡 판정단은 김다현을 택했고, 김다현은 오유진을 꺾고 2승을 차지했다.
김봉곤·김다현 부녀 “‘미스트롯2’ 경연, 힘들었지만 얻은 게 많아요” - 2023. 3. 22
청학동 훈장으로 유명한 김봉곤이 딸 김다현의 험난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여정을 지켜보며 든 생각은 안타까움과 대견함이었다. 2009년생인 김다현은 12세의 나이로 2020년 방송된 MBN ‘보이스트롯’에서 2등을 하고, 이듬해 TV조선 ‘미스트롯’ 시즌2에서 3등을 차지하며 트롯계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 서울 중구 순화동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봉곤, 김다현 부녀는 경연 과정을 돌아보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김다현은 ‘보이스트롯’ 2등에도 불구하고 ‘미스트롯2’에 재도전한 이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직 어리고 도전할 기회가 많다 보니 여기서 끝내기엔 아쉬웠다”며 “한 번 더 도전하기 위해 출연했는데 3등(미·美)이라는 큰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답니다.
“두 번의 경연은 힘들었지만 얻은 점이 많아요. 심사평을 받아보면서 제 방향도 고민해봤고, 팬분들이 생기니 삶이 더 행복해지기도 했죠. 많은 대중분들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깨달은 점도 많고요.”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경연에 임하는 딸의 모습을 지켜본 김봉곤은 “다현이가 ‘다시는 이런 경연 안 한다’고 얘기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안쓰러웠다”고 아버지로서의 심경을 밝혔다.
김다현은 지난 2월 2021년 발매된 스페셜 국악앨범 ‘소리꽃 2장’ 이후 약 3년 만에 새 앨범 ‘열 다섯’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나이를 담은 앨범에는 타이틀곡 ‘엄마’, ‘어즈버’, ‘이젠 알겠더이다’를 비롯해 총 19곡이 수록됐다. 김다현은 새 앨범 발매를 위해 2년 동안 준비했다고 설명했답니다.
“생각보다 크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를 3개 연달아 촬영하느라 그 부분은 조금 힘들었지만, 그 외에는 다 재미있었어요. 작곡가님이 대부분 저의 색깔을 알고 써주신 곡이라 오히려 편했어요.”
‘미스트롯2’ 경연 이후 각종 음악 방송과 라디오, 행사를 다니며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김다현은 현재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 중이다. 연예계 활동과 공부를 병행하면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 만큼 고심해서 내린 결정이다. 김다현은 학교에서 만난 또래 친구가 없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방송국에서 언니, 오빠들을 만나다 보니 친구들이랑 놀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안했다”고 씩씩한 성격을 드러냈다.
어릴 때부터 딸들을 케어하며 연예계 생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봉곤은 어느덧 김다현이 프로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챙겨줘야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제는 김다현이 공연과 인터뷰 등의 일정을 직접 체크하면서 스스로 준비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봉곤은 슬하에 네 딸을 두고 있다. 김다현은 넷째 딸이며 셋째 딸 김도현 또한 지난 2018년 데뷔한 5인조 걸그룹 파스텔걸스로 활동 중이다. K팝, 국악, 트롯, 동요 등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김다현과 마찬가지로 ‘미스트롯2’에 참가해 팀 미션곡 ‘손님 온다’로 올 하트를 받은 바 있는 실력파 그룹이다. 김도현은 메인보컬로 활약 중이랍니다.
김봉곤은 두 딸을 향한 뿌듯한 마음을 드러내며 “둘 다 무대 인생을 본인들도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것 같아서 나까지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다현 또한 3살 차이의 언니 김도현에 대한 유별난 애정을 드러내며 “지금도 언니랑 많이 만나고 싶고 대화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숙소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한 달에 한두 번 밖에 만날 수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김다현은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김봉곤은 딸이 어떤 가수로 성장하길 바라는지 묻자 다른 색깔의 답을 내놓았다. 김다현은 “세계적인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반면, 김봉곤은 “다현이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