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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비례대표 순번 명단 소아과의사 이주영 국회의원 프로필 나이 고향
RainyDiary
2024. 4. 3. 15:10
이주영 개혁신당 후보 "尹 의료 정책, 진단부터 잘못..의사들 돌아갈 환경 만들 것"
- 2024. 4. 3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책은 진단을 애초에 잘못해 놓고, 수액 양만 따지고 있는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의사 후배들이 마음 놓고 돌아갈 수 있는 합리적 의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언론과 만난 이주영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례 후보(1번)는 "전공의들이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충남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소아 전문응급센터에서 10여년간 근무한 이 위원장은 올해 초 사표를 냈다. 응급의료법 개정안 통과 후 각종 소송과 민원이 이어지면서 오랫동안 함께 한 동료들이 줄지어 의료 현장을 떠났다는 게 그의 얘기다.
이 위원장은 이날도 인터뷰 직전 한 대학 병원을 찾아 의료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한달 전까지만 해도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무너진 의료 환경을 보면서 출마를 결심했다"며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양당 중심의 정치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 일답이랍니다.
▶소아과 의사로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정확한 총선 날짜를 모를 정도로 정치에 뜻이 없었다. 10년 만에 응급 의료 현장을 떠나 처음으로 쉴 수 있게 된 만큼 아이들과 여행을 떠날 생각이었다. 그런데 여러 정당에서 입당으을 제안해 왔다. 처음엔 안 할 생각이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가장 진정성을 갖고 다가왔다. 저의 페이스북을 미리 직접 살펴 봤고, 현장 전문가로서의 소견도 인정해줬다. 지금도 정치인으로 살 생각은 아니다. 4년 뒤 소아 청소년과로 돌아가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 후배들이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그게 임무라고 생각한다.
▶10년간 소아 응급 센터 근무를 했는데 왜 그만두게 됐나
"오래된 베테랑 팀이었다. 의사만 7명이었고, 코로나와 파업 등 우여곡절을 모두 겪어내면서도 잡음 한 번 없이 끈끈했다. 다들 일을 사랑했고 사명감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현실적인 어려움이 누적됐다. 응급의료법 개정안 통과 후 각종 소송과 민원이 이어졌다. 환자를 수용하지 않으면 처벌하도록 만든 게 역으로 많은 의료 현장 관계자들의 이탈을 이끌었다. 주변 소아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서 환자가 더욱 몰렸고, 중환자 비중이 올라갔다. 그러면 소송 가능성도 같이 올라가고, 정신적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마지막 한 달은 의사 둘이서 버텼지만,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다른 병원에서 오라는 제안도 받았지만, 법적 리스크와 의료 쏠림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다른 곳에 가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상황이다." 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의·정 갈등에 대한 정부 대처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협상이 다 가능하다면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유독 고집하고 있다. 2000명에 근거가 있나.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것을 보면서 정부를 이해하려는 노력에 풀이 꺾였다. 나처럼 오늘 일하라고 하면 당장 일할 수 있는 의사들이 많다. 숫자가 부족한게 아니라 응급의료를 하고 싶지만 못하게 만든 환경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소아 인구는 줄어드는데 전문의는 그 사이 늘었다. 사람들이 자동으로 나가 떨어져나가는 시스템 하에서 인원만 늘린다고 현장이 채워질까. 진단이 틀렸다면, 수액의 양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기피과 문제도 여전하다. 뭐가 문제라고 보나
"예를 들어 흉부외과는 혼자 개원할 수 없다. 심장 수술을 하더라도 팀이 있어야 하고, 당직이 돌아가려면 의사 수도 많아야 한다. 수술 뿐 아니라 그 전후 과정을 뒷받침해줄 중환자실, 내과가 같이 돌아가야 일이 돌아가는 구조인데 수가가 다른 데 비해 낮으니까 팀 구성이 안된다. 큰 병원에서도 한두명 밖에 못 받는다. 그러니 흉부외과 일이 좋아서 선택한 사람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과에 정말로 간다.
이 시국에도 기피과를 선택한 사람들은 프라이드를 갖고 있어서 하는 것이다. 수련하는 동안 100만원 더 준다, 라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일의 가치를 오히려 깎는 일이다. 자기 효능감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젊음을 바쳐서 일할 이유를 없애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