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테러범, 올림피아드 입상한 '영재'였다.."정신질환에 특목고 실패"
- 2023. 8. 6

지난 3일 14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20대 피의자 최모(22)씨는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영재’ 소리를 들을 정도로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생긴 정신질환과 그에 따른 원하던 고교 진학 실패 등이 겹치면서 운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6일 동아일보 등 여러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수학 등 이과 분야에 재능을 보였던 최씨는 중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입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현성 인격장애’가 발병해 학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면서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에 진학했고 그가 비뚤어지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었다고 한다.

최씨는 “형처럼 좋은 특목고에 가지 못했다. 이런 시시한 일반고는 안 다닌다”며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현재는 한 국립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범행 장소인 서현역 인근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가까운 부모님 집에 지난해까지 자주 오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최씨는 사건 전날에도 범행을 저지를 결심으로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한 뒤 사건 현장인 서현역을 찾아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부모님의 차를 몰고 서현역에서 인도로 돌진해 5명을 친 뒤, 차에서 내려 역사로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사고 발생 후 최씨의 아버지는 “왜 우리 차가 거기에 있느냐. 범인은 잡혔느냐”며 최씨의 범행을 짐작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3년 전인 2020년 조현병 직전 단계인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치료를 받지 않았다. 최씨는 3일 경찰에 체포된 직후 “경찰이 날 보호해 줘야 한다”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내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며 횡설수설한 바 있다.

한편 사건 발생 나흘째인 6일 오전 2시쯤 최씨가 운전하던 모닝 승용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 A 씨가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으로 최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했답니다.

"교사 컴퓨터 몰래 초기화하고 다녔다"…분당 흉기난동범 동창 증언
- 2023. 8. 6.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14명을 다치게 한 최모씨(22)에 대한 동창들의 증언이 전해졌다. 알려진 것처럼 최씨는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지만, 동창들은 다른 모습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JTBC에 따르면 최씨의 중학교 동창은 최씨에 대해 조용하고 고립된 친구, 눈에 잘 띄지 않았으며 가까운 친구도 없다고 기억했답니다.

최씨의 중학교 동창은 "조용했다. 소심해서 의기소침해 있던 친구였다"며 "친구가 거의 없던 거로 기억한다.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뭘 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그런 짓을 할 것 같지 않은 얼굴인데 (학창 시절) 이상한 짓을 하고 다녔던 애도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에 가까웠다고 떠올렸습니다.

실제로 최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수학 경시대회에 입상하고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했다. 특히 이과 분야에 재능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몸집이 작았던 최씨에게 의외의 면도 있었다고. 동창은 "컴퓨터를 잘 만지는 친구였는데 중학교 선생님들 컴퓨터를 몰래 초기화하고 다녔다. 자기 능력을 과시한 게 아닐까 싶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기억하고 있던 모습과) 이번 사건 때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이미지랑 너무 달랐다. 전혀 그럴 만한 애도 아니었고 그런 생김새도 아니었다"며 놀랐다고 덧붙였답니다.

이후 일반고에 진학한 최씨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결국 한 학년을 마치지 못한 채 자퇴했다. 대인기피증으로 수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고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최씨는 돌연 치료를 그만두고 배달일에 나섰으며 주변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직 없답니다.

Posted by RainyDi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