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父 이북에 본처 있어, 돌아가시기 전날 냉면 먹고 싶다고" 눈물
- 2024-06-27

김병옥이 부친을 그리워 하며 눈물을 쏟았다.

6월 26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김병옥은 딸과 함께 부모님 산소를 찾았다.


김병옥은 딸과 함께 부모님 산소를 갔다가 식사를 하러 갔고 김병옥은 설렁탕을, 딸은 냉면을 주문했다. 김병옥은 딸에게 메뉴를 고른 이유에 대해 “할아버지가 설렁탕 좋아하셨다. 냉면을 더 좋아하셨는데. 옛날에 할아버지가 냉면을 얼마나 좋아했냐면 한 번에 9그릇을 드셨다, 그렇게 좋아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병옥은 “아버지는 사연이 많은 분이다. 고향이 이북이다. 이북에 본처가 계시고 자식도 있고. 이산가족 찾기 신청을 많이 해봤는데 한 번도 안 됐다. 이북 오도민들이 1년에 한 번 체육대회를 한다. 제가 아버지를 모시고 갔다. 거기서 낭독을 한다. 고향 가는 열차 타고 부모형제 만나러 가는 날까지 우리 건강하게. 그때 막 운다. 우리 아버지도 우셨다. 그게 가장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 흘렸답니다.

딸은 조부의 치매가 힘들지 않았는지 질문했고, 김병옥은 “아빠가 힘든 것보다 엄마가 힘들었지. 엄마가 힘들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엄마에게 뭐라고 했다”며 아내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병옥은 “치매 오고 2, 3년 동안 아무 때나 드시는 거다. 밥 드시고 또 드셨다. 집 떠나면 무조건 못 찾아오고. 울타리가 있는 빌라는 안전할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언제 나갔나 모르게 나가 안 들어오고. 몇 번 잃어버려서 찾고 그러다 보니 너무 힘든 거다. 나중에 심할 땐 대소변도 못 가리시고 그랬다. 그래서 집사람하고 싸우게 되는 거다. 정말로 방법이 없다. 결국 나중에 요양병원으로 모셨다”고 했답니다.


김병옥은 부친을 요양원에 모셔갈 때 “병원이 일산에 있었다. 가는데 자유로에서 두 번 쉬었다. 도저히 못 가겠는 거다. 그 길을. 많이 힘들었다. 가다가 서고 가다가 서고”라며 “아버지 모시고 가기 쉽지 않더라. 자꾸 발걸음이 안 떨어지는 거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와 마지막 같아서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지. 뭐 죽고 싶지”라고 눈물 흘렸습니다.

그리고 가장 후회되는 점으로 “냉면을 드시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소화도 안 되니까 불고기 드시라고. 그래서 우리 다 같이 불고기 먹었다. 그 다음 날 돌아가셨다. 그 생각이 나더라. 냉면 드시고 싶다고 할 때 먹을 걸. 다음 날 돌아가실 줄 몰랐지. 그게 상처로 남아있다. 마음에 걸려 있다. 늘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김병옥은 “제가 병원에 정말로 도착했을 때 아버지가 눈을 감고 계셨다. 숨을 거두신 것 같다. 도착하기 전에. 내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으셨다. 내일 돌아가실지 모르고 냉면 드시고 싶다는데 못 드시게 해서 가슴이 아프다. 가장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어쩌면 내가 뭐 죽을 때까지 냉면 안 먹어도 된다. 그런 생각을 했다”며 이후로 냉면은 부친에 대한 죄책감이 들어 못 먹겠다고 했답니다.

딸은 “아빠는 더 좋은 거 사드리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냐”며 “거북한데 억지로 먹을 필요 없다. 아빠가 냉면에 그런 기억이 있으면 나도 설렁탕 시킬 걸 그랬다”고 김병옥을 위로했다. 김병옥은 “넌 냉면 먹어도 된다. 맛있게 많이 드세요”라며 딸을 배려 부녀지간이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Posted by Rainy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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